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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 오래된 주변 기기 프린터, 오래된 보안 구멍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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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2 11:23:50
지난 6개월 동안 프린터 조사했더니 총 49개 취약점 발견돼
브라더가 가장 적고 리코와 교세라가 가장 많아...IoT라는 인식 절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여러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프린터 제품들을 6개월 동안 조사한 보안 업체 NCC 그룹(NCC Group)의 연구원들이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등에서 총 49개 취약점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원격 코드 실행까지 가능하게 하는 위험한 취약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이 연구를 진행한 건 마리오 리바스(Mario Rivas)와 다니엘 로메로(Daniel Romero)로, 지난 6개월 동안 미약한 디도스 공격 취약점부터 심각한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까지 다양한 것들을 찾아냈다고 한다. 연구가 종결된 이후인 지난 2월 제조사들에 취약점 내용을 알렸고, 현재 모든 회사가 빠짐없이 패치를 배포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 결과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데프콘(DEF CON)에서 발표됐다. “프린터라는 장비는 장시간 널리 사용되어 온 주변 기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장비라는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죠. 제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네트워크에서 ‘구멍’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발견한 49개 취약점들 거의 전부 개발 과정을 보완하면 해결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프린터는 보안 전문가나 해커들 모두에게 관심 대상이었다. 지난 주와 주말에 열린 블랙햇(Black Hat)이란 행사의 경우 이미 2002년부터 프린터 취약점이나 해킹 시연이 꾸준하게 발표됐고, 2017년 한 대학원생이 125개나 되는 프린터 취약점을 한꺼번에 발견하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프린터가 사물인터넷의 범주에 점점 들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린 게 현실이다.

“프린터는 말 그대로 인쇄만 하는 기기로만 간주됩니다. 아니, 무시되죠.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장비로서 바라보는 사용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민감한 정보가 오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프린터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나쁜 일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로메로와 리바스의 설명이다.

두 전문가가 주로 활용한 건 프로토콜 퍼징(protocol fuzzing)이라는 기법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특정 프린터 프로토콜이나 서비스 등 몇 가지 정해진 공격 표면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특정 브랜드에서만 발견되는 고유한 취약점들이 아니라, 모든 프린터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취약점들을 주로 알아내게 된 것입니다.”

이들의 실험 과정 속에서 브라더(Brother) 프린터들이 가장 취약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세 가지 취약점이 발견됐는데, 두 개는 오버플로우이고, 하나는 정보 노출과 관련된 것이다. HP 프린터에서는 다섯 개 취약점이 나왔다. 대부분 버퍼 오버플로우와 XSS 취약점이었다. CSRF 공격을 막기 위한 보안 장치를 우회하게 해주는 취약점도 하나 있었다.

제록스와 렉스마크에서 만든 프린터들의 경우 각각 8개와 9개의 취약점들이 발견됐다. 다수가 버퍼 오버플로우와 XSS, 정보 노출 취약점들이었다. 리코와 교세라의 프린터들은 각각 12개의 취약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네 개 브랜드 제품들은 CSRF 공격을 막기 위한 장치가 하나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실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 한정적으로만 실험을 해볼 수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확실히 익스플로잇이 가능한 취약점들을 위주로 확인하는 차원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NCC 그룹은 프린터들에서 이렇게 많은 취약점이 나온다는 건, 결국 프린터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팀의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가, 소프트웨어의 안전 문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책임지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디폴트 비밀번호를 어렵게 만들고 사용자가 쉽게 바꿀 수 있게 하고, 안전한 설정사항을 적용하도록 하며, 펌웨어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하는 등의 행위를 병행해야 합니다.”

사용자 기업들도 프린터가 가진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 NCC 그룹은 “안전한 프린터 제조사를 찾아 구매해야 합니다. 결국 사용자가 제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은 선택적 구매이거든요. 어떤 회사가 패치를 자주 해주고, 보안 장치를 잘 마련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지갑을 여시는 게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3줄 요약

1. NCC 그룹, 6개월 동안 유명 브랜드 프린터 조사해 49개 취약점 발견.

2. 브라더가 제일 적고, 리코와 교세라가 가장 많음.

3. 프린터도 사물인터넷 및 네트워크 장비라는 인식이 제조사와 사용자 모두에게 필요.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출처 : 보안뉴스(www.boannews.com),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82166&page=1&kin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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