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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 Lab.] 나이스경제(2026.03.06) 관리형 서비스 업계에 딜레마 남긴 AJ네트웍스 해킹(교수님 인터뷰)

Author 관리자시스템Date 2026-03-06Views 529

지난 3일 국제 랜섬웨어 조직 'AILOCK(에이아이락)'이 국내 B2B 통합 렌탈 서비스 기업 AJ네트웍스의 내부 자료라고 주장하는 데이터 4.8TB를 다크웹에 게시했다.

보안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기업 네트워크에 침투해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고, 협상 불발 시 자료를 유포하는 전형적인 '이중 갈취'형 랜섬웨어

조직의 수법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AJ네트웍스 측은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공식 입장을 아끼고 있으나, 보안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개별 기업 해킹을 넘어 관리형 IT 서비스 산업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유재 충남대학교 컴퓨터융합학부 교수는 "해커들이 데이터를 협박용으로 사용할 뿐, 그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들의 목적은 데이터 활용이 아닌

오직 몸값(Ransom)에 있다"고 설명했다. AILOCK은 지난해부터 새롭게 활동이 포착된 신흥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조직으로, 보안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정보

공개 정황을 기업과의 협상 결렬 이후 이뤄지는 압박성 공개 패턴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AJ네트웍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7월경 발생한 해킹 사태로 인한 사내 정보 유출 정황을 일부 파악하고 있었지만, 최근 관련 보도가 나오기 이전까지 다크웹에 정보가 게시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원유재 교수는 "해킹 사고의 특성상 기업이 먼저 침해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외부 통보나 다크웹 게시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어떤 정보가 어떻게 빠져나갔는지를 확인하는 데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득훈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연구교수 역시 "4.8TB라는 방대한 데이터가 한꺼번에 빠져나갈 때까지 탐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낮다"며

"공격자가 고도화된 은닉 기법을 활용해 데이터를 장기간 조금씩 나눠 전송하는 APT(지능형 지속 위협) 수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고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일반적인 '해킹'을 넘어선 '계정 탈취'의 위험성을 시사한다.

곽진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관리자 계정이나 VPN 정보가 유출된 상황을 두고 "공격자가 마스터키를 얻은 것과 같다"며

"(정보 유출 이후부터는) 공격자가 해킹이 아닌 '로그인'을 하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곽진 교수는 4.8TB 규모 데이터 중 백업 데이터 접근 정황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격자인 AILOCK이 내부망에 장기간 잠복하며 파일 서버나

NAS 등 중앙 집중형저장 인프라를 장악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인프라 침해는 AJ네트웍스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를 겨냥한 공급망 공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또다른 우려를 낳는다.

다만 곽 교수는 "실제 고객 환경으로 피해가 확산됐는지는 네트워크 분리 수준과 접근 정책에 따른 별도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예스24(Yes24)가 2025년 랜섬웨어 공격 당시 공지를 지연해 논란을 빚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슈를 악용한

‘피해 사실 조회’ 사칭 스미싱처럼, 최근 국내 대형 사고에서는 정보 공백과 사건 악용형 2차 피해 우려가 반복적으로 불거지고 있다는 점도 닮아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사건 보도를 미끼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라'며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 메시지(스미싱)나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안업계는 산업계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B2B 서비스 기업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에 기반한 계정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특히 '특권 계정 관리'와

'백업 독립성'을 확보해 사고 발생 시 복구 전략 자체가 무력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관련출처: 나이스경제]